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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하나의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. 식약처가 주도하던 천연·유기농 화장품 인증 제도가 폐지되고, 민간의 자율 인증 체계로의 전환이 공식화되었습니다. 이 변화는 단순한 제도 폐지가 아닌, 브랜드 신뢰와 시장 질서의 근본적 재편을 뜻합니다. 이 포스트에서는 폐지된 정부 인증 기준부터, 새롭게 주목받는 국제 인증 COSMOS의 구조와 의미, 기업의 대응 전략까지 전 과정을 정리합니다.
폐지된 식약처 인증 제도의 핵심 구조
엄격한 성분 기반 기준
- 천연화장품: 전체 제품의 95% 이상이 물, 천연 원료, 천연유래 원료로 구성
- 유기농화장품: 위 조건에 더해 전체 제품의 10% 이상이 유기농 원료여야 함
주요 제한 사항
- GMO, 특정 나노물질, 석유화학 용제 사용 금지
- PVC·스티로폼 포장재 사용 금지
- 인증받지 않은 제품의 표시·광고 행위 시 벌금 부과
이러한 성분 중심의 정량적 기준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'전 과정 기반(holistic)' 인증 모델과 철학적으로 상이했습니다.
화장품법 개정의 배경과 방향
법률 개정 핵심
- 2025년 8월 1일부터 천연·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식약처 인증 조항 전면 폐지
- 관련 고시 및 인증기관 지정 제도도 모두 폐지
변화의 이유
- 이중 인증 부담 완화: 국내 인증 + COSMOS 인증 이중 획득의 부담 해소
- 글로벌 기준과의 조화: 민간 주도의 자율 인증으로 국제 규범에 맞춤
- 자율 규제 기반 마련: 다양한 인증 옵션을 시장에 개방
국제 민간 인증의 대표주자, COSMOS
COSMOS 인증의 특징
- 유럽 5대 인증기관이 통합해 만든 국제 표준
- 단순 성분 비율이 아닌 원료의 유래, 제조 공정, 환경 관리 등 ‘전 생애주기(LCA)’ 평가
COSMOS 인증 등급
인증 등급주요 요건
COSMOS ORGANIC | 전체 제품 중 20% 이상이 유기농 (rinse-off 제품은 10%) |
COSMOS NATURAL | 유기농 비율 조건 없음, 나머지 모든 COSMOS 기준 준수 |
COSMOS CERTIFIED | 유기농 함량이 있는 원료에 부여 |
COSMOS APPROVED | 기준에 따라 사용 가능한 비유기농 원료에 부여 |
클린뷰티 개념과의 관계
- 유기농 ≠ 비건: 유기농 벌꿀 사용 시 COSMOS 가능, 비건 불가
- 크루얼티 프리 ≠ 비건: 동물 실험 없더라도 동물성 원료 포함 가능
인증 획득을 위한 실무 절차
단계별 절차
- 인증기관 상담 및 신청
- 서류 심사: 제품 성분표, 공급망 문서 등
- 제조소 현장 심사
- 시정조치 및 보고
- 인증 결정 및 마크 사용
- 정기 사후 심사 및 갱신
필수 서류
- 제품 성분표, 공정도, 포장재 환경성
- 원료 인증서(RMQ, TC, SC)
- 환경·위생 관리 문서
기업 전략: 인증을 넘어 신뢰 구축으로
브랜드 성공 사례
- 시오리스: 로컬 유기농 원료 + COSMOS + Vegan Society 인증
- 아로마티카: 친환경 성분 철학 + COSMOS 인증 + 재활용 포장
시사점
- 인증은 브랜드 철학의 증거이자 커뮤니케이션 수단
- 성분 마케팅은 '그린워싱' 리스크, 검증된 인증은 차별화 요소
- 디지털 플랫폼(화해, SNS)과 연계해 인증을 스토리로 풀어내야 함
향후 전망
- 시장 양극화: 인증 브랜드 vs 감성 마케팅 브랜드
- 컨설팅 산업의 성장: 인증 컨설팅 수요 확대
- 프리미엄 기준의 재정립: 인증 유무가 브랜드 기본 스펙이 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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